설명회-면접-JLPT 1급-일본 간호사 면허-출국
1편에서 설명회-면접-JLPT 1급 과정을 설명했고,
이번에는 일본 간호사 면허에서 출국까지 과정을 설명한다.
JLPT 시험이 6월과 12월 일 년에 두 번인데
나는 6월에 시험을 쳤고 8월쯤 결과를 받았던 것 같다.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대충 합격할 거라 믿고 쉴틈없이
바로 6월 부터 일본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일단 일본에서 판매하는 원서를 구해야 하는데,
내가 속한 에이전시에서 추천 원서나 구입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 주어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혹은 인터넷 서점에서 일본어로 검색을 하면 원서가 나오기도 한다.
(책이 두꺼워서 가격이 ㅎㄷ ㄷ ㄷ 하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13059
구매를 위한 링크
看護師.看護學生のためのレビュ-ブック
책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상
book.naver.com
이렇게 총 네 권을 가지고 공부를 했다.
JLPT를 열심히 공부했지만 의학용어는 또 신세계라서 진짜 저런 표정으로 책을 봤다.

일단 처음에는 한자를 해석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일본어 사전을 켜두고 살았다.
한자를 검색할 때 직접 써서 검색하기도 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었다.
(중요한 내용일 수도 있으니 하나하나 다 검색해봤다 휴.....)
일단 한자 검색창에서 한자를 써서 문자 형식으로 만든 뒤에 구글에서 검색했다.
그렇게 하면 일본어에서 이 한자가 대충 어느 상황에서 쓰이는 단어인지 유추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볼 때는 하루에 분량을 정해서 줄줄 읽어 나갔다.
어차피 한국 국시를 통과한 뒤였기 때문에 한자만 알면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다.
세 번째는 문제를 풀면서 답을 골라내는 감각과 문제 푸는 속도를 올렸다.
일단 저렇게 일본 간호사 국시를 위한 공부를 하면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후생성에 국시 신청을 하는 것이다.
외국인으로서 일본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내가 다닌 대학의 커리큘럼에 필수 학점과 과목이 들어있는지,
내가 한국에서 신원이 보증된 사람인지, 한국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지 등등 많은 것을 요구했다.
물론 한국어로 된 원본과 일본어로 번역된 문서 두 가지가 필요했고
사실관계를 보증 받은 상태로 제출해야 한다.
그래서 우선 모교의 대학에 친분이 있는 교수님에게 이러한 상황을 설명했고
교수님께서 행정실에 부탁하여 간호 학사 커리큘럼에 대한 문서를 받을 수 있었다.
나머지는 내가 발급받아 오거나 에이전시에서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신청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
후생성에 신청할 때는 본인이 직접 가야 했으므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현지 에이전시에서 보증 회사를 안내받아 보증을 받고
그 뒷날에 에이전시 직원과 함께 후생성으로 갔다.

후생성 직원 두 명이서 교차 확인을 하며 아주 꼼꼼하게 신청 문서들을 확인했고
그동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몇 분 후 드디어 허가를 받고
일본 간호사 국시를 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 와중의 나와 같은 처지의 중국인 신청자도 있었는데 어딘가 서류가 미비해서 문제가 생겼었다고 한다.
그 후에 귀국하여 다시 국시 공부에 몰두 하나 싶었는데 ...

에이전시로부터 일본 워홀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는 연락을 받았다.
왜냐하면 일본 국시는 12월쯤에 치르는데 확정된 결과는 4월 넘어서 나오기 때문이다.
면허가 있어야 병원에 취직이 되고 그래야 의료인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일본은 4월이 모든 새로 시작하는 달이기 때문에 신학기, 신입의 달이다.
병원의 신규 간호사들이 4월에 다 같이 입사하여 교육받고 1년의 교육과정을
천천히 밟아 나가기 때문에 중간에 비자를 받아서 입사하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업무에도 차질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JLPT 1급을 취득한 시점에서 워홀 비자를 미리 준비하여 발급받아 놓으면
신입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수월해진다.
워홀을 준비하는 과정은 다음번에 설명하고 ....
보건소 계약이 11월에 완료였기 때문에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12월까지 빡세게 국시 공부를 했다.
국시가 끝나고 에이전시에서 준 가답안과 비교하면서 600점 만점에 400점대로
약간 안심할 수 있는 성적을 냈다.

그 후에는 집에서 곧 헤어질 토순이와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 당시에는 도순이가 우리 집 외동 반려동물이었기 때문에 헤어질 생각을 하니 애틋했다.
시간이 흘러 이제 3월 27일쯤 일본에 가야 하는 날짜가 되었고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출국했다.
다음편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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