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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일본간호사

일본 간호사 되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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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출국 전과 출국 후 일본 병원에 적응하기까지 과정을 쓴다.

출국하는 날 비행기 안에서...

일본 병원 취업 설명회 할 때 취업자에게 조건부로 취업확정된 병원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했다.

(비행기 삯과 호텔비, 식대 지원)

그 조건이라는 것이 일본어를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견학을 갔을 때도 일본인 직원이 하는 설명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 병원에 취업확정된 후에 일본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회화를 공부하고 있었다.

일본인 에이전시와 전화 통화를 해서 대화를 나눠본 후에 결정된다고 한다.

설명회 할 당시 나는

"와타시"

밖에 못했기 때문에 회화책을 사서 상황별 회화 문장을 익히고 전화예절도 몸에 익혀갔다.

전화 테스트할 일정이 잡히고 전화를 받았을 때 너무너무 두근거렸다.

이걸 통과 못하면 다른 지원자들도 가는 견학을 못 가기 때문에 억울할 것 같았다.

아무튼 심호흡하고 말할 내용을 적은 스크립 트을 보며 찬찬히 대화하였고 다행히 통과하여

무사히 견학을 할 수 있었다.

내가 합격한 병원이 중부지방 쪽이라 김해공항에서 출발했다.

도쿄 우에노 역 JR

다른 취업자들을 몰랐기 때문에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에이전시 직원이 통솔하여 같이 모일 수 있었다.

총 3명의 취업자들이었는데 남성분 1명 나머지 여성 2 이었다(나 포함)

호텔로 이동하여 짐을 놔두고 식사를 했으며 근처를 관광하고 첫날은 쉬었다.

뒷날은 드디어 병원을 방문하여 견학을 했다. 간호부장님과 함께 병동을 순회하였고 병동마다 책임 간호사가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런데 말이 너무 빠르고 의학용어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거의 듣기 평가처럼 들었다.

나고야 성에서 찍은 사진

 

나고야 성에서 찍은 사진

 

1~2년 뒤에 여기서 내가 일할 것이라 생각하니 좀 상상이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설렜다.

부장님도 인자하신 분이라서 긴장했지만 마음 편하게 견학할 수 있었다.

그 후에는 다들 긴장이 풀려서 호텔로 가서 휴식을 취하고 또 관광을 했다.

마지막 날은 호텔 조식을 먹고 집 가는 비행기 타고 집에 왔다.

같이 일할 사람들과 함께 견학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일본인 에이전시 직원이 항상 동행하여서 길 잃고 헤맬 일도 없었고 일본의 문화 같은 것도 물어보고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견학 후에 먹은 디저트

일본 간호사 국시를 무사히 치르고 출국 전날이 되었다. 내가 일에 적응할 동안 언니가 일주일 동안 같이 있어주었다. 부산에서 부모님과 헤어지고 언니랑 같이 일본에 도착했다.

도착한 날은 호텔에서 묵고 그 다음날 일본인 에이전시 직원과 만났다. 병원에 도착하여 인사를 드리고 내가 거주할 아파트(빌라)로 (원룸)가 서 짐을 풀었다. 신축이라서 아주아주 깨끗했다. 기본적인 세탁기, TV, 가스레인지, 냉장고 등이 갖추어져 있었다.

현관

신발장 겸 창고

화장실

부엌

거실

 

욕실

 

 

옷장

옷장 안

베란다

 

일단 통장을 개설했고, 휴대폰도 개설, 거주민 등록 등등하러 갔다.(일본인 에이전시 직원과 동행해서 렌터카로 이동해서 아주아주 편리했다.)

그런데 휴대폰은 아이폰이었는데 해외에서 개통이 되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게 다시 리셋? 하면 해결되는 문제였음)

어쩔 수 없이 나머지 업무를 하고 큰 마트를 가서 청소기랑 전기포트 이불 등 가재도구를 사고 집에 돌아왔다.

짐이 많았는데 친절하신 일본인 직원분이 도와주셨다. ^^

 

일본 호텔 조식

미소 카츠 (된장맛 소스/ 이날은 맛있게 먹었는데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질리도록 먹게된다.)

그 다음날은 오전 9시에 병원 직원용 인사증 사진을 찍기 위해 오라고 했는데 그만.... 알람을 못 듣고 늦잠 잔 것이다. 갑자기 잠에서 깼는데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른 것이다. 화면을 봤더니 간호부장님이.....똭!

ㅎㄷ ㄷ ㄷ 눈이 번쩍 뜨였고 얼른 씻고 부장님 차를 타고 병원에 갔다.

차 안에서 죄송하다고 거의 절했으며 인자하신 부장님은 괜찮다고 다신 안 그러면 되라고 말씀하셨다.

병원에서 할 일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20분 정도 걸렸다. 동네 구경도 하면서 그런데 자전거가 필수인 것 같다.

 

한 시간 배차 간격 실화임

워낙 촌 동네라서 버스도 한 시간마다 오니.... 집에 와서 아마존으로 자전거를 구매했고 먹을 것을 사러 언니와 함께 동네 마트에 갔다.

뒷날 자전거가 도착하여 언니와 함께 조립하고(거의 언니가 다함) 자전거 탄지 너무 오래되어서 연습 좀 했다. 드디어 출근하는 날이 되어 긴장한 채로 집을 나섰다.

 

여덟시 반쯤에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는데 고등학생들도 등교하는 시간이었는지 삼삼오오 모여서 다들 제 갈 길 가기 바빴다. 평소에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그 시간대에는 많았다.

도보로는 20분이었는데 자전거로는 10분도 안되어 도착했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입사식을 치렀다. 복리후생이나 병원 시스템 등을 각 부서에서 설명해 주셨고

나는 앉아있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긴장하면서도 좀 졸리긴 했다.

다른 신입 간호사 직원들은 나이가 조금 어려 보였다.

(실제로 간호 전문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많아 23~25가 많았다.)

나는 20대 후반이었기 때문에 아직 새싹들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병원에서 준 도시락

점심 도시락도 받아서 먹고 주변 신입들과 친해지기 위해 말을 섞었다.

그들은 대부분 같은 학교 출신이 많아서 그런지 이미 친분이 형성된 이들이 많았다.

일본 각지에서 온듯한 느낌이었다.

 

그들은 병원으로부터 학비를 제공받고 2~3년간

이 병원에 근무하는 조건으로 입사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3년이나 2년 후에 퇴사하는 사람이 많았다)

대표사진 삭제

내 자전거

아무튼 입사식에서 병동 동기를 만나서 라인을 교환하고 친해질 기회를 가졌다.

그 다음날 병동으로 정식 출근하여 자기소개를 했는데,

내 성이 "김"이었지만 다들 외국인 간호사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그렇게 놀라지는 않는 것 같았다.

이제부터 여기서 일하고 환자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떨렸다.

그래서 자기소개도 좀 버벅댔다.

이제 선배와 함께 라운딩을 하면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다음 편은 적응 과정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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